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건축학부 졸업작품전 2021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건축학부 졸업작품전 2021

TENSEGRITY : 긴장감

어제에 앉아 지금의 눈으로 내일을 바라보던 우리는 2020년 어제를 빼앗겼습니다. 우리를 지배하던 익숙함이 한순간 감춰지자 우리는 개인이 되어 각자 다른 곳을 바라봅니다. A는 사라진 ‘어제’를 찾으려 하고, B는 ‘지금’이라는 초침을 손안에 꼭 쥐고 있으며, C는 ‘내일’에게 눈을 떼지 않습니다. 이들의 서로 다른 시간은 공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꼬리를 물어 삼키며 고립 되어가는 우로보로스의 공간들을 하나 둘 엮어내며 서사구조를 부여하는 과정 속에서 밀고 당기며 완결성을 만들어냅니다. 낯선 것들의 서로 밀고 당기는 긴장 이를 통해 완성되는 안정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익숙함입니다. 낯선 익숙함, 그 자체로 모순이지만 29명의 건축학도 학생들의 프로젝트는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과 대응이라는 밀고 당김의 관계맺음을 ‘건축’이라는 실존의 영역으로 옮겨와 완결의 새로운 정의를 탐구합니다. 2021년 29명의 학생의 작품들은 ‘Tensegrity’라는 긴장되어 안정된 구조체처럼 서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다른 이에게 인장을 가하고, 반대로 압축을 받음으로써 결국 우리가 되어 ‘Tensegrity’를 전시합니다.

www.hyue-archi.com